"Nothing Really Matters..."
새벽 5시에 문득 깨어나
거실 바닥에 몸을 누이고 있다가
들려온 문구이다.
"정말 중요한 것이란 없다..."일까.
세상에는 그리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는 게 없다는 말이다.
그리고 그 말은 진리이다.

나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믿는다.
그러나 그토록 중요한 나 역시
시한부로 존재하다가 어느날 작동이 멈춘다.
과연 그 존재는 진정 중요한 것인가.
나의 일도 매우 중요해 보인다.
그러나 그 일에서의 역할이 끝나고 나면
이후에 그 일의 중요성은 사라진다.
나와 그 일의 관계는 영원하지 않다.
일 또한 그토록 중요한 것이 아니다.
모든 중요해 보이는 관계들도
결국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반드시 사라진다.
가족, 친지, 친구, 동료, 내 편, 네 편,...
결국 거기 존속하는 관계는 없고,
다만 지금 여기 잠시 존재하는 것들이다.
사물의 중요성이란 더 말할 필요도 없다.
내 집이라고 정성들여 쓸고 닦던 곳도
어느 지점에는 다시 흙과 먼지로 돌아간다.
내가 소유한 모든 사물들의 궁극적 도착지도 같다.
그렇다면 대체 나를 포함한 이 모든 것들은
왜 존재해야 하고 그 지속성을 이어가려고 애쓰는가?
애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.
그로부터 이 모든 것들이 출발했으니
결국은 애초의 상태로 그 결말을 맞으리라.
그러니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,
바로 애초의 그 <아무 것도 없음>이다.
결국 "정말 중요한 것은 Nothing"이다...
그래서 "Nothing Really Matters"가 진리이다.
HH
2016-01-23